블로그

2017, 한 해를 보내며.

연말인사 자아성찰

연이어 몇 년을 꼬박 생각지도 못한 변화를 겪으며 지내왔지만, 2017년은 유난히 다사다난하고 울렁대던 시절이었습니다.

뉴욕에 온 지 만 10년, 할머니의 장례를 치른 지 10년, 늦깎이 군복무를 마친 지 10년, 떠돌이 외국인 신분으로 아기 아빠가 된 지 8개월… 몇 가지 기점들이 겹치는 덕분인지, 지난 며칠간은 유난히도 태어나 살고 죽는 일, 만나고 헤어지는 일에 대해 곰씹게 되었더랍니다.

지금의 내 모습에는 당신의 모습이 있습니다. 작건 크건, 밝건 어둡건.

지금의 내 모습에는 당신의 모습이 있다, 고 생각합니다. 작건 크건, 밝건 어둡건, 내게 흔적을 남긴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싶었습니다. 어떤 식으로건, 나도 누군가에게 작으나마 의미가 되는 사람으로 살았더라면 좋겠구나 생각하기도 하구요.

안팎으로 유난히 정신없이 복잡하던 한 해가 끝나갑니다. 바라던 바 충분히 일궈냈던 시기였기를 바라며, 2018 새해도 다같이 풍요롭기를 기원합니다.